헌혈 주기, 백신 접종 후 헌혈

28번째 헌혈 후기

 

28번째 헌혈. 이제 2번만 더 하면 헌혈 30회로 은장 받을 수 있다. 고지가 코 앞. 잘 하면 올해 받을 수도 있을 거 같다... 전혈 헌혈 주기는 8주(기존 헌혈 주기 2개월에서 8주로 변경 됨)라서 올해 안에 2번 헌혈이 불가하지만 나는 철분수치 부족으로 전혈이 아니라 혈장 헌혈을 했기 때문에 올해 안에 혈장 헌혈을 2번만 더 한다면 은장 받을 수 있음. 검진 받을 때도 간호사님이 28번째 헌혈이라면서 은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구 얘기해주심. 멀게만 느껴졌던 은장이 2번 남았다니 좀 믿기지 않네ㅠㅠ

올해 전혈 헌혈 3번하면 추가 상품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그건 아쉽지만 물건너 갔다ㅠㅠ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헌혈을 자주 못했음ㅠㅠㅠ 6월인가 겁나 오랜만에 전혈 헌혈하고 헌혈 주기 쯤 됐을 때 갑자기 사랑니 뽑아서 헌혈 주기 밀리구, 조직검사 하느라 또 한달 동안 헌혈 못하구, 백신 2차 접종 땜에 또 헌혈주기 밀리고ㅠㅠ 또 몇 번은 철분 수치 낮아서 혈장도 못하고 집에 돌아고 올해 헌혈하기 정말 험난했구만.

 

헌혈 후 상품은 롯데시네마로 받았다. CGV가 좋은데ㅠㅠㅠ 그래도 울동네는 CGV보다 롯데시네마가 사람이 덜하니까... 그나마 그걸로 위안 삼음.... CGV가 더 가깝고 그나마 더 최신 건물이고 관도 크지만 어쩔 수 없지... 과자는 코로나 전에는 원래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었는데 코로나땜에 헌혈의 집에서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해서 이렇게 따로 챙겨주심. 초코는 언제나 맛있지만 롯데샌드는 초코보다 파인애들이 맛있는데 살짝 아쉽. 글구 이날은 뽑기 이벤트 중이라서 뽑기 하나 뽑고 쫀드기 간식 받았다. 추억 돋네. 쫀드기 불에 구워먹으면 존맛탱.

 

쫀드기까지 받고 기분 좋게 헌혈의 집 나왔는데 갑자기 주르륵 물 흐르는 느낌이 나서 옷을 걷어 보니 피가 주르륵... 다행히 헌혈의 집 바로 앞에서 터져서 바로 들어가서 다시 지혈 받았당ㅠㅠ 헌혈하면 항상 주의 사항으로 헌혈한 팔로 무거운 들면 안 된다고 얘기해주시는데 나도 당연히 헌혈 한 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아는데... 걍 커피 담긴 텀블러를 헌혈한 팔로 크로스로 맸을 뿐인데 피 터져서 조금 놀람ㅠ 간호사님이 텀블러가 무겁다며... 담에 헌혈의 집 갈때는 지갑이랑 폰만 들구 가야지... 암튼 그래서 반창고 다시 붙이고 붕대 감아주심. 약간 마이네임 윤시우된 기분ㅋㅋㅋ 옷이 좀 펑퍼짐한 거라서 옷에는 안 묻었는 줄 알았는데 보니까 안에는 좀 묻었더라 뭐 겉에서만 안 보이면 상관없으니. 담날 팔 봤는데 멍이 살짝 들긴 했지만 커다랗지 않아서 다행. 아프지도 않음. 만약에 첨 헌혈 했는데 이런 일 겪으면 좀 놀라고 무섭고 담에 헌혈하지 말까 하는 생각 들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나름 헌혈도 많이 해보고 이런 건 뭐 부작용도 아니고 아픈 것도 아니라서 걍 좀 신기했다. 피가 완전 주르륵 흐른 거 같았는데 막상 옷을 걷어 보니까 그렇게 많이 흐른 건 또 아니라서.

암튼 백신 맞아도 일주일 지나면 헌혈 할 수 있고, 만약에 백신 맞고 부작용 증상이 있어도 증상 없어지고 난 후 일주일 지나면 헌혈 가능하니까 많이 많이 헌혈 하세요. 헌혈하시고 재미난 영화보세요. 올해 재밌는 영화 개봉도 많이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