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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로티캠프, 입문용 원터치 텐트 구매 후기

by 에바.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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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캠프, 네이처 캐노피 원터치 텐트

여름도 다 지났는데 늦바람이 무섭다고 갑자기 옥상에 텐트 치고 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텐트를 질렀다.처음에는 겁나 싼 만원 후반대 돔형태의 원터치 텐트를 살려고 했다. 그 아빠 어디가에서 겨울에 김성주가 챙겨왔던 원터치 텐트. 손쉽게 펼쳐지지만 얇고 작아서 결국 민국이가 눈물을 터뜨렸던ㅋ 나는 옥상에서 잠깐 놀거니까, 여름이 지나가진 했지만 아직 겨울은 아니니까 그런 거 사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참 사람이 웃긴 게 좋은 걸 계속 보니까 이왕이면 좀더 비싸더라도 괜찮은 텐트를 사고 싶었다. 겨울에도 낮에는 따뜻하면 가끔 옥상에서도 놀 수 있을 테니까. 여름이 되면 텐트도 샀으니 진짜 캠핑을 가게 될 수도 있잖아. 그리고 돔형태는 일단 캐노피가 없어. 캐노피가 너무 탐났다. 캐노피 딱 피고 그 아래에서 캠핑의자 하나 놓고 책 읽고 커피 한 잔 마시면 기분 쨰질 거 같단 말이지.  

로티캠프 원터치 텐트

그래서 원터치이면서 캐노피까지 붙어 있는 로티캠프의 네이처 캐노피 팝업텐트를 구매했다. 비슷한 가격의 훨씩 사이즈가 큰 그늘막 텐트들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원터치가 아니면 아무리 설치가 쉽다고 해도 좀 걱정이 됐고, 무엇보다 사이즈가 클 수록 당연히 더 무겁고 추울테니까. 그리고 캠핑 입문용으로는 아무래도 원터치가 좋을 거 같아서 요놈으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컸다. 그리고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다. 설치는 정말 저 가운데 고정해주는 고무줄만 풀면 바로 팍 펴진다.

 

 

로티캠프 네이처 캐노피 팝업 텐트

거실에 한 번 펼쳐 보았습니다. 우리집이 큰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실은 나름 큰 편인데 거실이 꽉 찼다. 텐트 실내를 찍어봤는데 흔들려 있네;; 암튼 텐트들이 다 3-4인용이라고 하지만 실제론 성인 두 명 누우면 꽉 찬다, 1인용으로 쓰고 적절한 크기다 이런 후기를 워낙 많이 봐서 크기는 기대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 혼자 놀 용도로 사는 거니까. 기대를 안 해서 그런 가 생각보다 넓직해 보였다. 거구의 체격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 작겠지만 평균 피지컬인 나는 혼자 쓰기 적당한 듯. 

근데 접는 게 진짜 어렵다... 동영상보고 따라하면 쉽다고들 하는데 동영상보고 해도 모르겠어. 이게 설명서를 따라하면 접히긴 접히는데 제대로 안 접힌 건지... 고무줄로 고정하기에 너무 큰 원형태가 된다ㅜㅜㅜ

 

 

낭만은 없지만 그래도 옥상캠핑

결국 대충 접어서 옥상에 올라감ㅋㅋㅋ 제대로 안 접혀서 손잡이로 못 들고 가서 더 무겁게 느껴진 것도 있는 듯. 아무튼 옥상에 올라가서 집에 있는 돗자리 대충 두개 이어 깔고 텐트를 펼쳤다. 텐트용 깔개? 그런 것도 따로 팔던데 다 돈이고요... 저는 가난한 월급쟁이라 우선은 텐트와 소파베드까지만 지르고 나머지 필요한 용품이 생긴다면 나중에 천천히 하나씩 구매하기로 했다. 아니 캠핑 용품 넘 비싼 거 아님? 

암튼 로티캠프, 네이처 캐노피 원터치텐트로 구매를 했으니까 캐노피를 펼쳐야 하는데 옥상은 바닥에 그 핀? 그걸로 고정을 못하잖아. 그래서 스트로폼을 구해서 그걸 옥상에 붙이고 거기에 고정을 시켜야 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옥상에 있는 빨랫줄 기둥이 딱 기가막힌 위치에 있는 거! 그래서 캐노피 폴대 대신 끈으로 기둥에 고정 시켰다. 

 

 

야외에서 먹는 라면과 강제 방수 테스트

라면은 집에 당연히 부르스타가 있을 줄 알고 이따가 챙겨와서 끓여 먹어야지 했는데 웬걸 없어ㅜㅜㅜㅜ 그래서 컵라면으로 대체했다... 근데 컵라면도 존맛탱. 역시 라면은 야외에서 먹을 때가 젤 맛잇다. 

그리고 텐트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 것 중 하나가 방수인데, 참 의도치 않게 로티캠프 네이처 캐노피 팝업 원터치 텐트의 방수를 테스트하게 되었다ㅋㅋㅋㅋㅋ 물 쏟아서 말이지ㅠㅠㅠㅠㅠ 두루마리 휴지 한 통 안 챙겼으면 휴지 챙기러 또 내려갈뻔;;; 암튼 기대 안 했는데 방수력 좋더라. 진짜 하나도 안 적었어.

 

 

옥상캠핑의 낭만은 하늘이구나

 

옥상에 누워서 하늘 보기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았다. 역시 가을 하늘은 참 청명하다. 낮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바람 불면 시원하고 해가 비치면 따닷하다.

 

밤하늘

밤에는 역시 춥긴했지만 실시간으로 어두워지는 밤하늘을 구경하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말이지.

 

입문용 원터치 텐트를 찾고 있다면 로티캠프 캐노피 원터치 괜찮은 거 같다. 가격은 3~4만원대인데 나는 오케이캐쉬백 탈탈 털어서 삼만원 초반 가격으로 구매했다. 아무래도 원터치이다 보니 얇고 작지만 일단 출입문이 양쪽으로 있고 양문 문 모두 캐노피가 가능하며, 큼직한 두개의 창문. 창문 너무 좋음. 당연히 모두 모기장이 있고, 양문의 경우 자크가 모두 앞뒤로 있어서 안에서든 밖에서든 열고 닫기가 편하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창문은 밖에서 모기장이 고정되어 있어서 밖에서 밖에 못 열고 닫는 다는 거ㅠㅠ 좀 귀찮. 

그래도 완전 만족 중. 입문용 원터치 텐트를 찾고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옥상 올라오니까 콧물이랑 재채기가 안 나온다. 어제 밤에 집 내려가자 마자 기침 나오고 콧물 줄줄 나와서 넘 밖에 오래 있어서 감기 걸린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시밤 감기가 아니라 비염이었어. 오늘 아침에도 겁나 콧물 줄줄이었는데 옥상 올라오자 마자 콧물 멈춤. 겁나 추워지기 전까진 자주자주 올라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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